화성으로 이주를 준비하는 회사

입력 2015-07-23 18:10  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[QOMPASS뉴스=백승준 기자] 항공우주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연간 매출이 600억 달러에서 2천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다. 정찰위성과 통신위성, 기상위성 등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. 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자동차를 운전할 때 사용하는 '네비게이션'(Navigation·차량용 항법장치)도 그런 늘어나는 수요들 가운데 하나다. 특히 기업들은 텔레비전과 인터넷, 라디오와 기후 등 상업적 수요에 맞춰 점점 더 많이 위성시스템을 이용하는 추세다. 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로켓발사 가격이 낮아지고 발사 횟수도 늘면서 상업적 수요는 더 많이 늘어만 갔다. 이를 가능케 한 배경에는 엘런 머스크가 세운 '스페이스 엑스'(Space X)라는 항공우주 기업이 있었다.</p>

▲ 스페이스 엑스는 팰컨 1호 로켓을 탄생시키기 위해,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창고에 로켓 공장을 세웠다. (사진=스페이스 엑스)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엘런 머스크가 세운 'Space X'가 처음부터 로켓을 효율적으로 발사한 것은 아니었다. 그는 원래 우주나 로켓에 관해서는 '문외한'이었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하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'사명감'이 있었다.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'화성에 가야하고 태양계를 정복해야 한다'는 그만의 사명감이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이를 실현하기 위해, 백방으로 뛰어다닌 그는 우주와 로켓에 관심있는 사람들, 단체와 접촉하기 시작한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그리고 이베이(Ebay)에서 산 중고 러시아 로켓 매뉴얼을 읽으며 로켓을 자체 제작해도 승산이 있다는 것을 특유의 공학적 지식으로 알아낸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엘런은 로켓을 값싸게 발사하기 위해 다른 나라나 단체들이 그러하듯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높은 가격에 그냥 문을 박차고 나온다.</p>

▲ 스페이스 엑스는 마셜제도 콰절린 섬에서 첫 비행을 실시했다. 스페이스 엑스 엔지니어들은 콰절린 섬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결국 결실을 맺었다. (사진= 스페이스 엑스)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첫 번째 로켓인 '팰컨' 1호는 3차 발사까지 가서도 실패하고 만다.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4차 발사. 전자결제업체 'PayPal'을 매각해 얻은 엘런의 사업자금은 점점 떨어져만 갔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마지막이라고 여겨서 일까? 엘런의 승부사 기질이 어김없이 발휘됐다. 2006년 3월 '팰컨' 1호는 발사에 성공한다. 그리고 2010년 6월 조금 더 큰 발사체인 '팰컨' 9호의 발사를 성공시켰고, 2010년 12월 사람이나 물자를 실어 나르는 우주선인 '드래곤 캡슐'을 팰컨 9호에 실어 괘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한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정작 'Space X' 직원들의 성취감을 최고조로 올려놓는 일은 그 때 일어났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2012년 5월 '드래곤 캡슐'을 우주정거장(ISS)에 도킹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. 이는 허풍쟁이로 놀림받던 신생 우주기업이 어엿한 거대 항공우주 기업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엘런 머스크가 꼬집은 그간의 로켓산업 문제점은 이랬다. 혼다 어코드급의 로켓이 필요할 때 페라리급의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한번 발사하는데 드는 돈은 천문학적이었다. 1970년대 발사된 로켓 400대 가운데 100대가량이 추락하고 말았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로켓 제작과 발사에서 '가격 경쟁력'을 갖춘 엘런은 이렇게 말했다. "경쟁사보다 로켓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더 낮출수 있다."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실제로 그랬다. 엘런은 무선통신 장비를 간단하게 만들어 로켓의 무게를 20%나 감량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. 그리고 엘런은 이렇게 말했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"로켓과 우주선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한 우리 인류는 결코 우주에 제대로 도달할 수 없습니다."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그의 지적대로 로켓을 재사용하면 로켓이 지구로 돌아온 뒤 20분 후 다시 출발시킬 수 있어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. 발사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화성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생각해보라. 보잉747 비행기를 한번 쓰고 버린다면 비행기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겠는가?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무인우주선 '드래곤 캡슐'을 진화시킨 유인우주선 '드래곤 2'만이 Space X가 개발하고 있는 기계는 아니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Space X는 다음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큰 '팰컨 헤비'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. 엘런은 팰컨 9호를 3개 묶어 27개의 엔진을 장착하고 53톤을 적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. 53톤이면 '사람을 화성으로 이주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는' 중량이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팰컨 헤비는 경쟁사 ULA(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투자 기업)의 '델타 4 헤비'보다 가격은 3분의 1가량 저렴하고, 적재는 2배가량 늘릴 수 있다. 또한 엘런은 '마시멜로 유령'처럼 생긴 우주복도 아름답고 보기좋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.</p>

<p style="text-align: justify">*참고문헌=김영사 <엘런 머스크, 미래의 설계자></p>



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@qompass.co.kr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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